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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럽 지도자들에 "새끼 돼지들" 발언 논란⋯러시아선 '최고 유행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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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연설에서 유럽 지도자들을 '새끼돼지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매체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방부 간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유럽의 새끼돼지들이 즉각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가담했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발언은 유럽 정치권을 비하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이 됐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사용한 러시아어 '포드스빈키'(подсвинки)를 'little pigs' 'young pigs' 등으로 번역해 언어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해당 번역이 표현에 담긴 뉘앙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외신 기자들이 번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CNN 소속 기자가 "이 단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푸틴 대통령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새끼돼지들'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며 "전체적인 한 무리, 불특정 다수의 집단을 지칭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크렘린풀 연합뉴스]

실제 푸틴 대통령의 17일 국방부 연설 영문본에서도 '포드스빈키'는 '돼지 부하들'(swine underlings)로 번역됐다. 19일 기자회견 녹취 영문본에도 동일한 표현이 적용됐다.

한편 러시아 내부에서는 해당 표현을 유럽을 비하하는 상징적 표현으로 소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드미트리 키셀레프 로시야 세고드냐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돼지들'은 올해의 유행어가 됐다"고 전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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