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결제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규제 완화가 임박하면서 게임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NHN, 네오위즈와 같이 웹보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예고 중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의 의견 접수가 오는 30일 마감된다. 해당 개정안은 이용자 1명이 웹보드 게임 이용을 위한 가상현금, 게임 아이템 등의 1개월간 구매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안 별표2 제8호가목)하는 것이 골자다.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910d15f7b60b7e.jpg)
문체부는 "베팅이나 배당의 내용을 모사한 카드게임, 화투놀이 또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등의 게임물 사행화(불법환전) 및 과몰입 방지를 위해 신설된 규제가 2026년 1월 1일 일몰제 기한 도래에 따라 규제를 재검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웹보드 게임 규제는 고스톱·포커 모사 게임의 불법 환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결제 및 베팅 한도 등을 설정한 일몰 규제다. 시행 당시 △월결제한도 30만원 △하루 게임머니 10만원 손실시 24시간 동안 이용 제한 △무작위 매칭 △분기 1회 본인인증 △자동 배팅 금지 등 강력한 내용이 담겨 관련 시장이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2018년 공개한 '웹보드 게임 사업자 대상 규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6370억원에 이르던 웹보드 게임 시장은 규제 도입 이후인 2016년 기준 2268억원까지 5년 새 4000억원 이상 급감했다. 주요 웹보드 게임 제공 사업자들의 영업이익 역시 규제 도입 직전이었던 2013년 기준 2900억원에서 2016년 기준 540억원까지 약 81% 줄었다. 이후 2년에 한번꼴로 웹보드 게임 규제가 완화되면서 관련 사업자들의 매출 역시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증권가는 국내 주요 웹보드 게임 사업자인 NHN, 네오위즈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웹보드 시장 점유율을 사실상 양분하고 매출 점유율도 높기 때문이다. 양사는 웹보드 결제 한도가 70만원으로 처음 상향된 2022년 3분기 실적에서도 관련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다. 안정적인 보드 게임 수익을 통한 재투자로 게임 사업의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웹보드 관련 1개월간 구매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하는 입법예고가 공고되면서 관련 기대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웹보드 사업 규제 완화에 대한 실질 적용이 내년 하반기부터 반영된다는 가정 하에 NHN 웹보드 사업부문의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을 25E 3.8%에서 26E 7.6%로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종원 BNK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에 대해 "기존 보드게임 역시 내수 시장에서 캐쉬카우로서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과거 동사의 투자포인트는 보드게임 캐시카우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한다 정도였으나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작 타이틀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확장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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