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정책을 만드는 방식이 달랐다. 아산시는 시민을 행정의 조력자가 아닌 정책의 주체로 세웠고 그 결과는 전국 단위 평가 수상으로 돌아왔다.
충남 아산시의 시민 소통 정책이 지난 달 두 차례 전국 단위 평가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디지털 기반 참여 시스템과 시민 제안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모범 사례로 평가되면서 정책 전 과정에 시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행정 혁신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달 20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자치 크리에이터 경진대회’ 본선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지자체 정책 성과를 영상으로 소개한 이번 대회에서 아산시 출품작 ‘2025년, 그해 우리는’은 시민 주도 정책 참여와 온·오프라인 소통 사례를 창의적으로 담아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27일 열린 ‘2025 지방자치 콘텐츠대상’에서는 기초자치단체 복지·주민참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정책 실행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참여 구조의 고도화가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두 상 모두 소통과 참여 역량을 핵심 지표로 삼는 전국 단위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산시는 누구나 쉽게 의견을 제시하고 행정과 연결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 참여 시스템을 꾸준히 확충해왔다. 시민참여 플랫폼 가입자는 26만7662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7%에 달하며, 누적 접속 수는 70만 회를 넘었다. 생활 불편 처리와 도시정보 공개 기능도 연계해 시민 참여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의견 제시부터 공론화, 결과 확인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어지는 ‘완결형 참여 구조’가 아산시 소통 행정의 특징이다.
온라인 시민참여 제안제도는 시민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되는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한다. 제안은 적정성 검토 후 공개되고 30일간 댓글과 공감을 통해 공론화된다. 공감 수가 50명을 넘으면 담당 부서가 검토에 착수해 30일 이내 답변을 내놓는다. 채택된 제안은 정책화 절차로 이어지고, 미채택 제안은 사유를 공개한다. 이러한 구조는 창의적인 정책 발굴과 행정 서비스 품질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산시는 시민을 단순한 의견 제시자가 아닌 정책 생산의 주체로 참여시키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생활 불편 해소와 서비스 개선, 행정 신뢰 제고로 이어지고 있으며 행정과 시민이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경험이 축적되면서 정책의 완성도와 시민 만족도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아산시는 앞으로도 시민참여 문화를 더욱 확장하고 소통 방식을 정교화해 시민 중심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정책의 출발점은 언제나 시민의 목소리”라며 “현장의 의견을 더 가까이에서 듣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연결하는 소통 행정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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