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선이 개통 1주년을 맞았다. 개통 초기 수요 부족을 우려하던 시선과 달리, 이제는 대구 동북권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2024년 12월 21일 개통 이후 1년(12월 18일 기준·363일) 동안 하양 연장 구간 이용객은 총 221만834명으로 집계됐다. 역별로는 △대구한의대병원역 25만8801명 △부호역 46만1961명 △하양역 149만72명이다.

연장선 전체 일평균 이용객은 약 6000명, 하양역은 하루 평균 4105명 수준으로, 대구 도시철도 94개 역 중 37위권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지역 거점역’으로 올라선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교통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인구 감소, 자가용 증가 등 대중교통 수요 감소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는 노선 확장과 광역 교통 연계로 신규 수송을 끌어왔다.
하양 연장선 개통을 기점으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맞물리면서 대구 도심과 경산·하양권의 이동 수요가 도시철도로 흡수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하양권의 경우 대학 밀집지역과 주거 지역을 직접 잇고 있어 출퇴근·통학 시간대에 고정 수요가 형성, 기존 버스·자가용 중심 이동 패턴을 도시철도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구–경산–하양을 하나의 광역 경제·생활권으로 묶는 교통축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기반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DRT(수요응답형 교통) 및 MaaS(모빌리티 통합 서비스) 연계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하나의 앱을 통해 목적지 예약·결제가 가능한 대구형 MaaS 플랫폼을 도시철도와 연결해, 역사 접근성을 높이고 ‘퍼스트-라스트 마일’ 공백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하양 연장선은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도 신규 수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며 “광역철도 확충과 MaaS 기반 편의 서비스로 신뢰받는 도시철도 중심 교통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동북권 교통망이 도시철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하양 연장선이 다음 확장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계속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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