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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의로운 군민 1호’ 故 박건하 군 추모비 건립…“생명의 가치를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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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의 마지막 용기, 공원이 기억한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군수 최재훈)이 세천늪근린공원에 의사자 故 박건하 군(사고 당시 13세)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웠다.

박 군은 올해 1월 13일, 다사읍 서재리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 뛰어들었다가 끝내 숨졌다. 위험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은 선택이었다. 사고 이후 관련 절차가 진행됐고, 박 군은 5월 2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식 의사자로 지정됐다.

고 박건하 군 추모비 [사진=달성군]

달성군은 이 용기와 희생을 제도적으로 예우하기 위해 지난 4월 ‘의로운 군민 예우 및 지원 조례(박주용 의원 발의)’를 제정, 첫 대상자로 박 군을 선정했다.

22일 군은 유가족에게 의로운 군민 제1호 증서와 위로금 1000만원을 전달했고, 공원 내 추모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고 박건하 군 추모비 [사진=달성군]

추모비에는 박 군의 이름과 ‘이웃을 살린 용기’의 의미를 기리는 문구가 새겨졌다. 단순한 표석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적 책임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뜻이다.

유가족은 제막식에서 “짧은 생이었지만 아이의 마음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며 “의사자 지정과 추모비까지 세워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2일 오전 세천늪근린공원에서 진행된 추모지 제막식 [사진=달성군]

최재훈 군수는 “한 학생의 이름과 선택을 기록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이번 예우가 공동체의 마음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서로의 생명을 지키고 존중하는 가치가 달성에서 계속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군의 이름은 이제 공원 일대에 남았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내딛은 마지막 발걸음. 그 용기를 기억하는 일은 지역 공동체의 몫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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