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1만6천여채 '반토막'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2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반토막으로 급감, 매매와 임대차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7만2270가구로 예상됐다. 올해(23만8372가구)보다 28% 감소하는 것인데, 최근 몇 년 간의 공급흐름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총 8만1534가구로 올해(11만2184가구)보다 약 28% 감소한다.

특히 서울은 올해보다 48% 적은 1만6412가구가 입주한다. 이 중 87%(1만4257가구)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자치구별로 △서초구 5155가구 △은평구 2451가구 △송파구 2088가구 △강서구 1066가구 △동대문구 837가구 순이다.

경기는 평택, 이천, 파주, 의왕 등 위주로 5만361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18% 줄어든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 택지지구 위주로 1만4761가구가 입주해 역시 올해보다 22% 줄어든다.

경기는 △평택(8012가구) △이천(6074가구) △파주(3822가구) △의왕(3813가구) △화성(3259가구) 등 기존 공급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가 이어진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 택지지구 위주로 총 19개 단지 1만4761가구가 입주한다.

지방 역시 올해 12만6188가구에서 2026년 9만736가구로 약 28% 줄어든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3만 가구의 공급이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물량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부산 1만4465가구 △광주 1만1583가구 △충남 1만294가구 △대구 9069가구 △강원 7855가구 △경남 7245가구 △대전 6079가구 등이다.

직방은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로 인한 매매와 임대차 시장 영향은 일률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지역별로 상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별로 공급 시기와 물량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맞물리거나 신규 공급 공백이 발생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