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올라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 3%를 넘었다.
서울 아파트 연간 월세 상승률은 지난해(2.86%)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4월 0.1%대 수준이었던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5∼8월 0.2%대로 접어들었다. 지난 9월 0.3%대로 오름폭을 키웠고 10월과 11월에 0.64%, 0.63%를 기록했다.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세를 낀 '갭투자'가 원천 차단되자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는 평균 보증금 1억9479만원에 월세 147만6000원을 기록했다. 중위 월세는 보증금 1억1000만원에, 월세 122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약 610만원)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소득의 20%를 매달 월세로 지출하는 셈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송파구의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7.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6.35%), 강동구(5.22%), 영등포구(5.09%) 순이었다.
구로·은평구(각 1.93%), 동대문구(1.72%), 도봉구(1.57%), 금천구(1.44%), 강북구(1.40%), 중랑구(1.02%) 등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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