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프랑스가 재정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형 핵추진 항공모함 건조에 나선다.
![지난 21일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프랑스 군부대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925785444cdab.jpg)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인근 프랑스 군부대에서 신형 항공모함 도입 계획을 이번 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두 차례의 군사계획법에 맞춰 철저하고 포괄적인 검토를 거친 끝에 신형 항공모함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의 산업 기반과 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의 총 비용은 약 102억5000만유로(약 1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항공모함은 길이 약 310m, 배수량 8만 톤급으로 건조될 예정으로, 현재 운용 중인 샤를드골함(길이 261m·4만2000톤 급)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난 21일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프랑스 군부대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18ec885dab403.jpg)
승조원 약 2000명과 전투기 3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유럽에서 건조된 항공모함 가운데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신형 핵추진 항공모함은 핵 억지력의 핵심 전력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안보 지원에 대한 소극적 기조 속에서 유럽이 추진하는 '방위 자율성 강화 전략'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핵추진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뿐이며 샤를드골함은 프랑스가 운용 중인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카트린 보트랑 프랑스 국방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형 항공모함이 2038년 취역해 2001년 실전 배치된 샤를드골함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드골함은 기획부터 건조까지 약 15년이 소요된 바 있다.
다만 최근 프랑스의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중도·온건 좌파 성향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신형 항공모함 건조 사업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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