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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입력 0.11초 때문에⋯아마존, 北노동자 위장취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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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아마존의 협력업체 직원으로 위장취업한 북한 노동자가 적발됐다.

키보드 입력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아마존 측이 추적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의 미국 취업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지난 7월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애리조나주 크리스티나 마리 채프먼(48)이 자택에서 운영하던 '노트북 농장'. 북한 노동자들은 이 노트북에 원격으로 접속했다. [미 법무부 제공] [사진=연합뉴스]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의 미국 취업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지난 7월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애리조나주 크리스티나 마리 채프먼(48)이 자택에서 운영하던 '노트북 농장'. 북한 노동자들은 이 노트북에 원격으로 접속했다. [미 법무부 제공]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이 직원의 키보드 입력 데이터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10㎳(밀리초)나 걸린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초 단위로 환산하면 0.11초밖에 안 걸리는 찰나의 시간이지만, 미국 내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수십㎳에 불과하다. 때문에 미세한 데이터 지연은 이 직원이 미국이 아닌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아마존은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이 시스템에 접속하는 데 사용한 기기가 해외에서 원격 제어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결국 아마존 시스템에 침투하려 했던 북한 노동자는 중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한 채 며칠 만에 차단됐다.

북한은 정보기술(IT) 노동자들의 해외 취업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위장 취업한 이후 미국 내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제어 하는 방식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마리 채프먼(48)은 미국 거주자 70여 명의 명의를 도용, 북한 IT 인력들이 미국 기업 300여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7월 연방법원에서 징역 8년 형이 선고됐다.

아마존의 슈밋 CSO는 "2024년 4월 이후 아마존이 적발한 북한 노동자의 취업 시도는 1800건 이상"이라며 "올해에는 1분기 만에 이들의 취업 시도가 27% 늘어난 사실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슈밋 CSO는 북한 노동자들이 취업을 위해 휴면 상태인 링크트인 계정을 탈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회원국이 자국에 있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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