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캐나다 정부 인사들을 만나 곧 시행될 철강 저율할당관세(TRQ)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에 우호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닌더 시두 캐나다 통상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https://image.inews24.com/v1/84ce7d8a8b2e7e.jpg)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닌더 시두 통상장관 및 알리 에사시 외교 정무차관과 회동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시두 통상장관과는 지난 11일 유선면담을 가진 지 일주일 만에 캐나다를 직접 찾아 구체적 협의를 진행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 배터리 기업을 포함한 다수 기업이 캐나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철강, 전기차(EV), 배터리, 에너지, 핵심광물 등 다양한 전략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에 대한 TRQ 예외 또는 쿼터 확대 등 우호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캐나다 오일샌드 원유 생산에 사용되는 파이프라인(강관) 등 특정 철강 품목들은 한국산 수입 철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국산 철강에 대한 TRQ 강화 조치는 캐나다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두 통상장관은 이에 캐나다 미생산 철강 품목은 내년 1월 말까지 관세환급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한국 철강사가 이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향후 고위·실무급 채널을 통해 이와 관련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여 본부장은 그 밖에도 시두 장관과의 통상장관회담에서 10주년을 맞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틀 아래 통상장관 간 전략분야 대화채널을 신설해 현안을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오는 26일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한 TRQ 적용 기준을 100%에서 75%로 축소하고, 철강 파생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한국산 철강 제품은 지난해 수출량의 75%를 넘는 물량에 대해 새롭게 50%의 관세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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