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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與 아닌 저와 싸워 정치적 탈출구 만드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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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서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 겨냥
"당직·당권 통해 노골적으로 당내 인사 공격"
"당 한심해도 포기 말라…저도 숨지 않을 것"
張과 갈등 국면…측근 "모든 '윤스톱'과 연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자신이 연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더불어민주당과 싸울 때, 민주당이 아닌 저와 싸워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본인과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한 당무감사위원회의 징계 움직임에 당위성을 강조한 장동혁 대표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퇴행이 아니라 미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진영과 당내에서의 공격은 늘상 있었는데, 이렇게 당직을 걸고 당 권한을 이용해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저는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도 저는 모든 용기있는 사람과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본인 지지자들을 향해선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전 대표는 "나라 돌아가는 꼴이 답답하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한심해 보여도 포기하지 말라"며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이 나가야 하고 다행인 건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비겁하게 숨지 않고 무책임하게 포기하지 않겠다"며 "여러분들의 일상을 지켜내고 미래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를 위시로 한 국민의힘 당권파는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등 강경 기조 탈피를 시사하면서도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 축출 의지는 연일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의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 권고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17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는 말을 드린 적이 있다"며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울 당을 만드는 것과 해당행위하는 사람들을 방치하는 것은 잘 맞지 않다"고 했다. 그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지난주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조우한 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 "정계은퇴를 앞둔 이들의 러브샷"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를 두고 쇄신파는 물론 당 주류인 영남권을 중심으로도, 당권을 쥔 장 대표 쪽이 이미 늦은 감이 있는 중도확장의 초입에서 또다시 불필요하게 당내 분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메시지를 주로 내왔던 한 전 대표가 이날 공개 석상에서 장 대표를 직접 겨냥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지지자들에게 '비겁하게 숨지 않겠다',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은 향후 세 규합을 통해 당권파와의 정면 대응, 나아가 세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찍어누를수록 '윤어게인' 장 대표 체제로 당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만 커질 것"이라며 "이제 원내 구도는 친한 대 친윤이 아니라 윤스톱 대 윤어게인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상식적인 노선을 공유한다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한 전 대표와 주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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