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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5년 너무 짧다"…국힘 "총리가 '개딸'이나 의식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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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李대통령 임기 지속 거론…매우 부적절"
"총리 인식이 국민 다수 체감과 정면으로 어긋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0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0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여론 평가라면서 "(이재명 정부) 5년이 너무 짧다"라고 한 발언을 두고 야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최보윤 수석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총리가 직접 나서 임기 지속을 거론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선택이나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라면서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성과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해야 할 자리이지, 권력에 대한 감상이나 지지층의 환호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 심각한 것은 총리의 인식이 국민 다수의 체감과 정면으로 어긋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물가는 서민의 일상을 압박하고 있으며, 수도권 부동산 불안과 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암울하다. 이런 상황에서 '임기가 짧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정 현실을 외면한 안이한 판단"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는 '임기가 아직 4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는 게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과로 평가받기에도, 책임을 묻기에도 너무 이른 시점에 권력의 지속을 입에 올리는 모습은 자신감이라기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이거나, 총리 개인의 선거 출마 행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발언이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의 환호를 의식한 메시지로 읽힐 소지가 있다는 점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국정보다 지지층 반응을 먼저 의식한 발언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총리가 기어이 이재명 장기 집권의 군불을 땐다"며 "이 망언은 낯부끄러운 아부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장기 독재를 획책하려는 위험천만한 '간보기'"라고 했다. 같은당 정은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총리 발언은 고환율, 고물가, 고실업 상황 속에서 4년 6개월도 남게 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극단적인 발언"이라고 맹공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제 위기에 국정 2인자가 '명비어천가'를 읊고 뜬금없는 '개헌 빌드업'을 하는 이유는 뭘까"라며 "퇴임 후 재판 받고 싶지 않은 대통령 심기 경호는 제대로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김 총리의 발언 지역을 꼬딥어 "정작 호남에서 해야 할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 "(발언 장소는) 1년 전 179분이 항공기 참사로 희생된 무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 참여해 "총선 전에는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 거 아니냐, 더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자 이날 총리실을 통해 언론공지를 내고 "총리는 대선이 아닌 '총선 전'을 언급했고, 어떤 정부인지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며 "별도 해석 없이 말씀했던 그대로 반영해달라"고 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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