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산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서 수천달러(수백만원)어치 식료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배고픔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훔친 식료품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대형마트에 나타난 '산타' 도둑 [사진=soulevementsdufleuve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687270d72387b1.jpg)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의 정체는 '골목의 로빈들', 즉 '현대판 로빈 후드'를 자처하는 단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식료품 중 일부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두고, 나머지는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에 배분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사건이 대기업의 폭리로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생활비 위기'를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구실 삼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음식을 사기 위해 점점 더 힘들게 일해야만 한다"며 "기업들이 최대한 이익을 챙기기 위해 점점 더 시민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퀘벡주에서 8개 주요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메트로는 "절도는 범죄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다만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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