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연막탄 투척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대만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연막탄 터진 후 수사관들이 통제하는 대만 타이베이 중앙역. [사진=EPA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d37be3758b8b8.jpg)
20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 경정서(경찰청 격)의 장룽싱 서장은 지하철역인 타이베이역과 중산역 일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전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에는 범인 장원(張文·27·남)이 포함됐다. 그는 백화점 건물 안에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다가 경찰 추격 중 5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그는 철저한 계획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범행 장소를 미리 파악했고, 범행 전날인 18일에는 백화점 측에 옥상에 가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과 2년 넘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가족들은 범인이 어렸을 때부터 총기와 무기에 관심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용품과 연막탄 17개, 휘발유병 15개, 흉기 등이 발견됐다.
범인은 과거 경비·보안 업무를 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무직인 상태로 파악됐다. 또 올해 7월 병역 방해 처벌 조례 위반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이는 그가 예비군 훈련 소집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는데, 고의적이었는지 주소 이전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는 아직 수사 중이다.
다만 그가 사망한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막탄 터진 후 수사관들이 통제하는 대만 타이베이 중앙역. [사진=EPA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778978b029738.jpg)
그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타이베이 중앙역의 지하 출구 인근에서 방독면을 쓰고 연막탄을 투척했다. 이에 50대 남성이 심폐기능 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후 그는 지하도를 이용해 중산역 인근 호텔 객실로 이동해 흉기를 챙겨 나왔다. 중산역 밖에서 연막탄을 터뜨리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인근의 에스라이트 스펙트럼 난시 백화점으로 난입해 1층과 4층에서 흉기를 재차 휘둘렀다.
장완안 타이베이시 시장은 "용의자를 제지하려던 남성 1명도 불행히 사망했다"면서 "지하철 운영회사 등 관련 기관이 전면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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