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상대로 대대적 공습 감행⋯트럼프 "미국인 공격 테러리스트에게 경고"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미국이 시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대대적인 보복성 공습을 감행했다.

19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 공격 헬기, 포병을 동원해 시리아 중부 여러 지역에서 70곳이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IS의 알려진 인프라와 무기 시설을 겨냥해 100발 이상의 정밀 유도탄을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시리아 국영TV는 이번 미군 공습으로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와 라카주의 농촌 지역, 팔미라 인근 알아무르 지역 등이 타격을 입었으며 IS가 해당 지역에서 활용해 온 무기 저장 시설과 지휘 본부가 공습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또 AP통신은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미군은 이번 공격에서 F-15 이글 전투기, A-10 선더볼트 근접지원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IS를 향한 이번 미국의 공습은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발생한 미군 사망 사건에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풀이된다.

당시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 중이던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윌리엄 하워드 하사, 에드거 토레스-토바 하사 등 아이오와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과 미국인 통역사 아야드 만수르 사카트 등 3명이 사망했다.

시리아에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지난해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새로 정권을 잡은 이후 처음이다. 그 어떤 단체도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히지 않았으나, 미 국방부와 정보 당국자들은 IS를 가장 유력한 배후로 꼽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공습을 진행한 이날 X(옛 트위터)에 당시 미군 대상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ISIS(이슬람국가를 미군이 일컫는 명칭) 전투원, 인프라 및 무기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OPERATION HAWKEYE STRIKE)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쟁의 시작이 아닌 복수 선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주저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적들을 추적해 죽였다. 다수를 죽였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약속한 대로, 미국은 (미군 살해에) 책임이 있는 살인 테러범들에게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우리는 시리아 내 ISIS의 거점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을 공격할 만큼 사악한 모든 테러리스트에게 경고를 보낸다"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을 공격하거나 위협한다면 이전에 당한 그 어떤 타격보다 더 강한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부사령부는 지난 1년간 IS가 미국 내 표적을 상대로 최소 11차례의 공격 모의나 공격을 부추겼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6개월간 수행한 작전을 통해 반군 119명을 체포하고 14명을 사살했다고 성명을 통해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군과 시리아 보안 요원들이 시리아 남부 지역에서 15곳 이상의 IS 무기 은닉처를 찾아 파괴했으며, 130개 이상의 박격포와 로켓, 다수의 소총, 기관총, 대전차 지뢰, 즉석 폭발물 제조 장치 등을 찾아냈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