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정책·시장 금융에 R&D 정보 제공 필요"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정부의 기술 선도 성장 정책이 성공하려면 정책금융·시장 금융이 연구개발(R&D) 혁신공동체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일 "정책자금과 시장 금융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려면 산(업)·학(계)·연(구)을 포괄하는 R&D 혁신 생태계에서 검증된 선도 기술 기업의 정보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시되거나 신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벤처 투자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R&D 혁신공동체의 정보를 활용해 투자 대상을 선택·집중하도록 모태펀드의 거버넌스와 역할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캐피털(VC)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해서도 공시 의무와 주주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대기업이 금융 지원 배분에 참여해 금융의 독립적 선별 기능이 약해지면 금융 지원 배분의 효율성과 공정성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R&D 유인이 약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모험자본 배분 과정에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