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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병에 10원" 시대⋯케이크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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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외식·모임 수요 위축되며 송년모임도 줄어
케이크는 사전예약·한정판 전략에 힘입어 판매 증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연말 특수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년회 등 모임 수요가 줄며 찾는 사람이 줄어들자 경기도 일부 식당에서는 소주를 10원에 판매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케이크는 단순한 계절 효과를 넘어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사전예약 비중이 높아지며 소비가 오히려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가 사전예약과 한정판을 앞세워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비 패턴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주 사지는 않지만, 쓸 때는 확실히 쓰자'는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케이크가 연말을 상징하는 소비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케이크는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 아닌 만큼 가격 민감도가 낮고, SNS 인증 문화 확산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스초생'.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스초생'. [사진=투썸플레이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의 올해 홀리데이 케이크는 사전예약 오픈 전(10월 20일~11월 18일)과 비교해, 사전예약 오픈 이후(11월 19일~12월 18일) 전체 예약 건수가 약 4.6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당일 예약·픽업 서비스인 '오늘픽업' 이용도 전년 대비 일평균 약 270% 증가하며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사전예약을 선호하는 MZ세대에 맞춰 앱 내 예약·픽업 기능을 고도화했다"며 "케이크 예약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투썸하트' 앱은 리뉴얼 출시 4년 만에 가입자 수가 710만 명을 넘어섰고, 2030 고객의 예약 비중은 연간 약 60%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스초생'. [사진=투썸플레이스]
배스킨라빈스의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진=SPC]

SPC 배스킨라빈스의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은 전년 동기간 대비 185%를 달성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독창적인 콘셉트와 배스킨라빈스만의 기술력을 결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 역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이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현재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스쿠찌는 11월 첫째 주부터 크리스마스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올해 사전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스타벅스의 경우 사전예약이 가능한 매장의 홀케이크는 이미 전량 품절됐다.

사전예약 실적만으로 전체 판매 성과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투썸플레이스 '스초생'. [사진=투썸플레이스]
할리스의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 [사진=할리스]

고가 케이크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띈다. 할리스가 엄용길 문화재 기능장과 협업해 선보인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는 지난 16일 사전예약 오픈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수공예 자개함과 티라미수 케이크를 결합한 이 제품은 가격이 9만9000원에 달하지만, 초콜릿 판을 깨 먹는 방식과 액운을 깨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케이크는 일 년에 몇 번 먹지 않는 제품이다 보니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업계 전반에서 눈에 띄는 디자인의 케이크를 늘리고, 사전예약을 통해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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