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카메라 한 번 봐주세요. 결제 완료됐습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IFC몰 '페이스페이 기프트 팩토리' 팝업스토어에 놓인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 서비스를 가입하고 해당 단말기에 얼굴을 갖다 대면 1초 만에 결제가 완료된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4676c279b7fa9.jpg)
19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 마련된 편의점 CU의 '페이스페이 기프트 팩토리' 팝업스토어. CU의 자체 브랜드(PB) PBICK 시리즈,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등 인기 상품이 진열된 오픈형 편의점이 펼쳐졌다.
일반적인 편의점과 다른 건 결제 방식이다. 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모두 스캔하고, 카운터에 놓인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갖다 대자 불과 1초 만에 결제가 이뤄졌다. 카드도, 스마트폰도 꺼낼 필요가 없다. 포인트 적립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행사장에는 끊임없이 고객들이 들어왔지만, 빠른 속도의 결제 방식 덕에 대기 줄은 금방 빠졌다.
![19일 서울 여의도 IFC몰 '페이스페이 기프트 팩토리' 팝업스토어에 놓인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 서비스를 가입하고 해당 단말기에 얼굴을 갖다 대면 1초 만에 결제가 완료된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88b7e8a8c5095.jpg)
CU는 토스와 함께 오는 21일까지 이번 팝업스토어를 열고, '페이스페이' 간편결제 경험을 선보인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 얼굴, 결제수단, CU 멤버십을 사전 등록하면 현금, 카드 등을 소지할 필요 없이 단말기를 바라보는 동작만으로 결제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서비스다. 99.99%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팝업스토어 전용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페이스페이로 상품 결제 시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현장에서 즉시 제공한다. CU 단독 상품을 비롯한 스티커, 키링, 다이어리 등 크리스마스 굿즈 총 50여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같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는 오프라인 리테일 혁신의 움직임과 맞물리며 생활밀착형 채널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제일 적극적인 건 편의점 업계로, 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편의점들은 올해 초부터 일부 점포에 페이스페이 단말기를 시범 도입했는데, CU의 경우 최초 승인 월(3월)과 비교해 지난달 관련 결제 건수가 250% 증가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 가능 점포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별도의 결제 수단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첨단 리테일 테크를 선제 도입해 '락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도 페이스페이 결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해당 시스템을 명동점과 인천공항점에 도입해 출국 전 바쁜 일정 속에서 손이 아닌 얼굴로 결제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도 이르면 연내 인천공항점 전 매장에 페이스페이를 도입할 방침이다. 안면인식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인 '토스 스마트패스'와 연계해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나 카페, 패션 매장 등 다양한 채널로 페이스페이 서비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안면결제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대 성장, 2030년 184억6000만 달러(약 27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PIN과 비밀번호를 사용해 인증하는 다른 디지털 결제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의 리테일 혁신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얼굴 결제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는 점에서 차세대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기술의 고도화에 맞춰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 역시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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