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대비 현저히 낮은 상승률을 보이는 배경으로 ‘시장에 대한 구조적 불신’을 지목하며, 부실기업 퇴출과 주가조작·부정거래 근절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코스피가 60~70%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30% 수준에 그쳤다”며 “코스닥이 절반밖에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74b1defa5170e.jpg)
이어 “언제 동전주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 주가조작이 많다는 인식, 상장 후 퇴출이 잘 이뤄지지 않는 구조가 코스닥 불신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과거 연간 15건 수준이던 상장폐지가 최근에는 40건 안팎으로 늘었고, 현재까지 36개 기업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과 부정거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조작·불공정거래 1호, 2호 적발만으로는 너무 작다”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증권사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 추가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실력은 나쁘지 않은데 상장만 하면 가치 평가를 60%밖에 못 받는다”며 “이는 시장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주가조작이나 부정거래를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은 불신은 주식시장에 그치지 않고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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