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일교 특검' 요구에 "검토할 상황과 수준 아냐" 일축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야권이 요구하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관련 특검에 대해 "특검을 검토할 만한 상황과 수준에 있지 않다"고 거듭 일축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일교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는 당에서 늘 참고하고 있지만 현재 특검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면 '2차 종합 추가 특검'은 새로운 특검이 아니다"며 "기존 3대특검(내란·김건희·채 해병)이 밝혀내지 못한 내용을 이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교 특검과 등치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인 관련 부분들을 보면 특검을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는 전언과 주장들에 의한 보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것을 근거로 야당이 정치적 의도 가지고 특검을 하자고 해서 금방 새로운 것에 대한 특검을 논의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교 관련된 정치인, 특히 민주당 소속 정치인 관련한 근거와 증거에 의한 새로운 사실 밝혀지지 않는 한 현재 상태로서는 통일교와 관련한 특검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통일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통일교 특검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22%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0.8%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