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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 가려면…데이터·거버넌스·인프라부터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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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성능만으로는 부족…의료·제조 현장서 작동해야"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은 기술 개발 자체보다 데이터 활용, 거버넌스 정비, 그리고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인프라 구축에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18일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에서 열린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혁신 전략' 토론 [사진=서효빈 기자]
18일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에서 열린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혁신 전략' 토론 [사진=서효빈 기자]

18일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에서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황희 카카오헬스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를 예로 들며 "AI를 통한 신약 개발이나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은 데이터 확보에서 끝나지 않고 전임상·임상·허가·사후 관리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작동해야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AI는 후보물질 발굴 등 초기 단계에 집중돼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까지 연결되지 않으면 산업적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리얼월드데이터(RWD)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내 병원 간 데이터 형식과 기준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상호운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협업과 사업화 모두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인구 규모와 데이터 생산량을 고려할 때, 글로벌 스케일의 데이터 연계 없이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AI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강하연 KISDI 연구위원이 OECD를 중심으로 한 국제 논의를 소개했다. 강 연구위원은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AI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AI 표준이나 평가 체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인프라 수준과 정부 전략의 명확성, 기업 활용도 측면에서 OECD 내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AI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공진호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는 GPU를 비롯한 연산 자원, 데이터센터, 그리고 인재"라며 "AI 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연구·산업 현장에서 겪는 병목 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GPU 확보와 민관 협력을 통한 대규모 연산 자원 확충 성과를 언급하며, 향후에도 인프라 중심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보다는 전 밸류체인의 동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은 "모델·반도체·데이터·도메인 적용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는 전략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특히 제조와 중소기업 현장에서 AI가 실제 생산성과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AI 생태계 전체가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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