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 영동~진천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행정 절차가 재개됐다. 충북도는 이르면 2028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제안사 사정으로 중단됐던 영동~진천 민자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재개돼 다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서둘러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연장 63.9㎞에 1조6166억원이 투입되는 이 고속도로는 지난해 6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사업 제안자인 P사의 연이은 악재로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면 제3자 공고와 우선협상자 지정, 실시협약 및 실시 계획 승인을 거쳐, 빠르면 2028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도지사는 이 도로를 “70년 막혔던 충북을 뚫는 길“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진천과 영동을 오가기 위해서는 서청주 쪽으로 치우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을 거쳐가야 한다.
신설되는 영동~진천고속도로는 중부고속도로 진천군 초평면에서 분기해 청주~보은~옥천을 거쳐 영동군 용산으로 연결된다.
직선에 가까운 선형을 가져 이동거리가 지금보다 23.9㎞ 줄어들고 시간도 약 20분 단축된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청주 동부지역에 톨게이트가 신설되는 효과도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청주IC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오창에 중부고속도IC도 거리가 멀어 청주에서 서울에 진입하는 데 대전보다 30분 이상 더 걸린다“면서 “이 도로가 완공되면 그 동안 청주 서쪽에 집중됐던 편중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와 함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충청권광역급행철도 등 충북의 3대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지난달 18일, 음성(소이)~충주(대소원) 구간 개통에 이어 마무리 공사구간인 충주 대소원에서 검단교차로까지 연말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청주~제천 전 구간이 개통되면, 충북 북부권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과 더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중부고속도로와 더불어 도민 화합과 균형 발전,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지난 11월 4일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로 사업 추진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김영환 지사는 “이들 사업의 추진 속도에 따라 충북이 대한민국 중심축으로 올라서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도정의 여러 현안들이 많지만 이들 사업 만큼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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