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은 자체 개발한 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의 사전 차단 기술 고도화 성과를 담은 보고서(2025 툰레이더 리포트: 사전 차단 기술 대응의 효과)를 18일 공개했다. 공식 플랫폼에 최신 회차가 게시된 당일 즉시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는 올해 1~3분기 평균 대비 11월 기준 약 80% 감소했다. 최신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빠르게 올라가지 않으면 불법 사이트 이용자의 사용성 저하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네이버웹툰 자체 개발 기술 '툰레이더'를 활용해 최신 회차 게시 당일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 변화 표 [사진=네이버웹툰]](https://image.inews24.com/v1/a1fa706b8b0622.jpg)
툰레이더는 2017년 7월부터 네이버웹툰의 국내외 웹툰 불법 복제물 추적과 의심 이용자 예측, 사전 차단에 쓰이고 있다. 창작자에게 돌아가야 할 수익 보호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짧은 간격으로 진화하는 웹툰 불법 복제 방식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초창기부터 AI를 접목했으며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도용 계정 단속 기술, 조작된 자동화 접근 탐지 기술, 비정상 행동 패턴 감지 기술 등의 고도화에 집중해 불법 복제·유출의 난이도를 높이고 유출 시점을 지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한국어 플랫폼에서 불법 유출을 시도하는 계정당 평균 대여 유료 회차 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소모해야 하는 계정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함을 의미한다. 계정 1개당 탈취할 수 있는 웹툰 회차가 줄어들수록 불법 콘텐츠 복제 행위의 난이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유출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매출 피해가 큰 국내 인기 상위 50개 작품의 경우, 불법 사이트에 올라간 최신 회차와 공식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최신 회차 사이의 회차 간격이 연초 대비 연말에 약 3배 벌어졌다. 최신 유료 회차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식 플랫폼에서 무료로 전환돼 불법 사이트에 유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창작자 수익 보호에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툰레이더의 사전 차단 강화는 실제로 불법 사이트 방문 트래픽 감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큰 불법 웹툰 사이트의 올해 9월 후 월간 방문 평균 트래픽은 상반기 평균 대비 약 33% 감소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회사의 인공지능(AI) 조직 산하에 툰레이더 연구 개발 전담 팀을 두고 있으며 불법 웹툰 대응 전담 조직 '안티 파이러시(Anti-Piracy)'와 연계해 웹툰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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