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상장을 주선한 기업 투자 지분을 업무집행조합원(GP)로 참여한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상장 직후 회수했다. 보호예수 특혜를 통해 상장 직후 투자 지분을 처분했던 비츠로넥스텍과 닮은 꼴이라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시큐리티테크 신기술조합은 지난 10일 페스카로 상장 당일 보유한 지분 중 유통 가능 물량 16만2771주(1.68%) 전량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주당 가격은 3만7264원 수준이다. 지분율은 기존 6.87%에서 5.19%로 줄었다.
한화시큐리티테크 신기술조합은 1개월 의무보유 확약분 30만4772주(1.15%)도 보유하고 있어 다음 달 추가로 매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크다.
페스카로 상장 공동주선인인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시큐리티테크 신기술투자조합의 대표조합원이기도 하다. 한화시큐리티테크 신기술투자조합은 2023년 페스카로 지분 총 7.97%(공모 전 기준)를 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취득했다.
2023년 조합은 페스카로의 40만주 규모 무상증자에 이어 작년 주당 1만1360원에 총 44만200주를 50억원에 취득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후 전체 물량 84만6800주가 작년 12월 27일 보통주로 전환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시큐리티테크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페스카로에 대한 직·간접적 지분 2.77%(공모 전 기준)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직접 페스카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12만1164주(1.64%)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해당 물량에 대해서는 3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차량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페스카로는 이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주가는 장중 4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공모가 대비 약 74% 오른 2만7100원에 마감했다.
앞서 비츠로넥스텍의 2대주주인 교보액시스미래기술신기술투자조합제1호도 상장 직후 보호예수가 면제된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교보액시스미래기술신기술투자조합제1호의 업무집행사원이 상장 주선인인 교보증권이라는 점에서 주선인과 이해관계가 있는 벤처금융사에 보호 예수 특혜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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