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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 '비트마인'은 왜 이더리움을 무리하게 사고 있는 걸까?…공급량 5% 확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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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란 매일 시장 이슈를 큐레이션 및 해석해서 전달하는 데일리 리포트형 콘텐츠입니다.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투자자에게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구조로 바쁜 투자자가 크립토 키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약 800자 내외의 데일리 콘텐츠입니다.[편집자]

나스닥 상장사 비트마인(BitMine)이 최근 이더리움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비트마인은 원래 비트코인을 채굴하던 채굴 기업이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채굴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이더리움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겼다.

회사는 스스로를 '이더리움 재무 전략(Ether treasury) 기업'으로 재정의하며,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한 장기 전략을 공개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트마인이 밝힌 이더리움 보유량은 총 386만4951 ETH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2% 수준으로, 단일 기업의 보유량치고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비트마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종 목표로 "이더리움 공급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까지 언급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ETF 자금 흐름이 흔들리거나 거래소로의 대규모 입금이 늘어나는 등 불안 신호가 이어지는 국면에서도 비트마인이 보유량을 계속 늘려온 점은 '무리한 매집'이라는 평가를 낳는다.

다만 비트마인의 설명은 다르다. 회사는 이번 매수를 단기 시세차익이 아니라, '후사카(Fusaka) 업그레이드' 등 향후 촉매를 겨냥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베팅이라고 규정한다. 후사카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확장성, 보안, 사용성을 개선하며 네트워크의 다음 기술 성숙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동시에 미 연준(Fed)의 양적긴축(QT) 종료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투자 이유로 연결한다. "지금의 불안한 플로우보다, 앞으로의 구조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비트마인이 제시한 다음 단계는 '운영'이다. 회사는 보유 중인 이더리움을 활용해 2026년부터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시작할 계획이며, '메이드 인 아메리카 검증인 네트워크(MAVAN)'를 통해 스테이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물량을 가지고 외부 스테이킹 업체 3곳과 파일럿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접 코인을 매수·보관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주식 시장에서 ETF처럼 비교적 손쉽게 이더리움에 간접 노출되는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하지만 리스크도 명확하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세가 부진하거나 시장 유동성이 악화될 경우, 기업 가치가 이더리움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되는 '집중 리스크'를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비트마인의 전략은 이더리움이 반등 국면으로 전환하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스테이킹 운영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선제적 확신'으로 평가받을 수도, 반대로 '과도한 고집중 베팅'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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