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기후부 업무보고에서 한전의 발전 자회사가 5개로 나뉘어 있는 것과 관련해 "각개 발전 자회사가 하는 일을 보니 '이걸 왜 나눠놨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물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기상청)·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2174f6cb0d514.jpg)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사장만 5명 생긴 것이냐"며 "니눈 것도 무슨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며 5개 발전 자회사 형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전의 발전 자회사는 현재 남동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등 5개 자회사 형태로 지역별 권역이 나뉘어 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발전 자회사 형태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발전과 판매 구별하고 송배전 구별하면서 발전사를 민영화하기 위한 시도였는데,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서 대규모 정전이 나면서 민영화는 좋은 방법 아니라고 해서 어정쩡한 자회사 형식으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석탄발전소만 한 쪽으로 모은 것도 아니고 두부 자르듯이 적당하게 나눈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은 이에 대해 "전력산업의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발전 경쟁을 먼저 해야 겠다는 취지로 지역별 구분이 아닌 가스, 석탄발전소를 균형있게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이 3세대 SMR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건 물로 냉각하는 방식"이라며 "냉매로 냉각하는 4세대 방식도 세계적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지분 투자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MR이 대형 원전 대비 위험성을 10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은 "SMR은 향후 원전 산업계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며 "표준설계와 기술개발, 부지선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반드시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SMR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전 직무대행은 "에너지 수급이나 기술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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