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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고환율 우려 크지만 IMF·2008년식 금융위기와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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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위험에 대해서는 경계 필요"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위기라고 표현할 수는 있지만,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많이 올라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채를 상환하지 못해 금융기관이 붕괴하고 국가 부도로 이어졌던 19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위기 국면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그는 "우리나라는 순 채권국으로 해외 자산이 많아 환율이 절하할 경우 이익을 보는 주체도 상당하다"며 "외환 부족에 따른 시스템 위기 가능성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고환율이 초래하는 다른 형태의 위험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 상승은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수출과 내수 간 격차를 확대해 성장의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다"며 "수출은 반도체·조선 중심으로 양호한 반면 내수·건설·자영업 부문은 어려운 상황에서 환율 상승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는 지금 환율 수준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사회적 갈등과 경제 구조의 불균형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미국 달러가 안정된 국면에서도 원화만 약세를 보이는 건 국내 수급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부분이 있다면 점검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연말에는 외환시장 거래가 적어 수급 요인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수급 조정에 나서는 것은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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