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다운 기자] 충남 보령시가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해 가뭄에 대비하는 물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보령시는 지난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중부발전과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수 공급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재이용수의 안정적인 공급과 사용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물 재이용 정책에 맞춰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이 준공됨에 따라, 재이용수의 공급과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보령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방류수를 다시 정화해 한국중부발전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가뭄으로 인한 공업용수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령시와 한국중부발전이 2015년 12월 가뭄 극복 공동대응 협약을 맺은 이후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보령공공하수처리장 내에는 총사업비 360억원(국비 248억원·지방비 112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이 조성됐다. 시설은 연면적 2203㎡ 규모(지하 1층·지상 2층)이며, 재이용수 공급을 위한 8.7㎞ 길이의 관로도 구축됐다.
이 사업을 통해 하루 1만 톤의 재이용수가 공업용수로 활용되면서 가뭄 발생 시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물 자원 절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보령시는 재이용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한국중부발전은 하루 1만 톤 규모의 재이용수를 우선 사용하게 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물 재이용과 수자원 정책을 통해 효율적인 물 관리와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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