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출발한 바이오기업 알지노믹스㈜가 RNA 기반 유전자치료 기술을 앞세워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RNA(리보핵산) 기반 희귀난치병 유전자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알지노믹스㈜가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 이후 8년 만의 성과다.
알지노믹스는 국내 유일의 RNA 편집 기반 유전자치료제 기업으로 이성욱 대표(단국대 생명융합공학과 교수)가 20여 년간 축적해 온 연구 성과를 토대로 창업한 딥테크 바이오 기업이다.

독자적인 RNA 치환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지정한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 1호 기업’에 선정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 보유·관리 자격을 모두 갖췄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에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간암·교모세포종 치료제 ‘RZ-001’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 등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RZ-001은 두 적응증 모두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특히 교모세포종에 대해서는 동정적 치료 목적(EAP) 승인을 받아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진행 중이다.
기술 경쟁력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과 관련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유치 성과도 두드러진다. 2022년 마감한 시리즈C 투자까지 총 609억 원을 유치했으며 프리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812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단국대의 체계적인 산학협력·기술이전·교원창업 지원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단국대는 기술지주회사 중심의 자회사 설립을 비롯해 단계별 투자 연계, 전문 경영·법률 자문, 임상·특허 전략 지원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교원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해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뒷받침해 왔다.
단국대는 각종 창업지원사업에서 ‘4관왕’을 달성하는 등 창업 친화적 대학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제2의 알지노믹스’ 발굴을 위해 교원 창업 활성화와 기술사업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교원 창업자 발굴 △원천기술 개발·사업화 지원 △IP(특허) 설계·창업 컨설팅 △기술지주회사 씨드머니 투자 △IR 컨설팅 △창업친화형 교원 인사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순철 단국대 총장은 “알지노믹스는 교원의 연구 성과가 산업으로 이어져 글로벌 바이오산업 성장의 핵심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교원 딥테크 창업을 적극 지원해 국가 신성장동력 확보와 대학 연구개발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