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 중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비자물가는 고환율에도 근원물가 안정과 국제유가 약세 영향으로 올해와 같이 2.1%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래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f4cebbf19ac227.jpg)
다만, 원·달러 환율이 현재와 같이 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물가 전가 효과로 현재 전망치인 2.1%를 넘어 2% 초중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월~11월 중 물가상승률의 주된 원인으로는 공급 요인을 짚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에 더해 일부 개인 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한은은 "해당 기간 물가상승률 확대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0.1%p, 기상악화 등 여타 요인이 0.2%p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모두 5%를 넘어서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축산물은 도축 두수 감소, 수산물은 기상 악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에 영향받았다.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은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산물 출하가 점차 확대되고, 정부의 물가 대책도 예정하고 있어서다.
석유류 가격은 환율과 국제 정제 마진 상승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했지만, 국제유가 약세로 12월 초부터 상승세가 진정됐다.
![[그래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1b70ce11a9bc70.jpg)
근원물가는 10월 중 일시적으로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급등했다가 11월부터 안정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겨울철 이상기후,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할 우려는 있다"며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대로 움직이는지 계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