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섬유유연제가 오히려 의류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섬유유연제가 오히려 의류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제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fraimstochter]](https://image.inews24.com/v1/584834ed93c815.jpg)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 소비자 단체 '위치'의 수석 과학 자문위원인 주스 라이의 설명을 인용, 섬유유연제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해당 설명에 따르면 섬유유연제를 사용했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섬유 자체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왁스 성분이 섬유 표면을 코팅하면서 피부와 옷 사이의 마찰을 일시적으로 줄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문제는 이 코팅층이 반복적인 세탁 과정에서 점차 쌓이면서 섬유를 경직되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 결과, 옷감이 오히려 뻣뻣하거나 바삭한 질감으로 변할 수 있다. 또 섬유 표면이 막혀 세제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해 오염물과 얼룩 제거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섬유유연제는 섬유의 흡수력과 건조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키기도 한다. 옷을 부드럽게 만드는 잔여물이 섬유를 막아 수분이 스며들거나 증발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섬유유연제가 오히려 의류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제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fraimstochter]](https://image.inews24.com/v1/479fa20d2910e9.jpg)
이로 인해 수건에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경우 물기 흡수력이 크게 떨어져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배출하도록 설계된 기능성 운동복 역시 같은 이유로 섬유유연제 사용이 적절하지 않다.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 소재나 라이크라 소재의 수영복 또한 섬유유연제로 세탁할 경우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섬유유연제에 포함된 연화제, 향료, 안정제, 보존제 성분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향이 강한 제품은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섬유유연제는 지방 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옷의 인화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섬유유연제의 대안으로는 백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전처리 방법이 제시됐다. 오염이 심한 의류를 세탁 전에 백식초와 물, 베이킹소다와 물을 섞은 용액에 잠시 담갔다가 충분히 헹군 뒤 세탁하면 정전기 감소와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된다. 섬유의 질감도 보다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