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용인특례시 수지구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주관한 ‘소상공인 역량강화교육 성과공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소상공인 교육과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5일 CGV 경기죽전(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열린 이번 성과공유회는 디자인씽킹과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결합한 실천 중심 교육이 소상공인의 인식 변화와 브랜드 정체성 전환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매출 증대나 운영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존 교육과 달리 소상공인을 ‘물건을 파는 주체’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재정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참가자들은 ‘착한가게’나 ‘선한가게’라는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매장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지역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육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은 UN SDGs 17개 목표 가운데 각자의 업종과 매장 특성에 맞는 목표를 직접 선정하고 한 달간 이를 실천했다. 에너지 절약, 책임 있는 소비 유도,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기여 등은 추상적 개념이 아닌 당장 매장에서 실행 가능한 경영 전략으로 구체화했다.
백유니 수지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번 교육의 가장 큰 성과는 숫자로 보이는 매출 변화가 아니라 소상공인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을 다시 정의했다는 점”이라며 “작은 실천이 쌓여 가게의 브랜드를 단단하게 만들고 그 가치가 지역과 사회로 확산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가치 중심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 주목 받았다.
소비자들이 가격이나 편의성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시대에 이번 교육은 소상공인들이 가게를 단순한 영업 공간이 아닌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하는 브랜드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다.
교육을 기획·진행한 KBS 스포츠예술과학원 이경호 미래인재 교육과정 주임교수는 “이번 과정은 소상공인을 지역의 경제 주체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역 리더로 성장시키는 교육”이라며 “디자인씽킹과 UN SDGs를 결합한 실천형 교육은 국내 소상공인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수지구 소상공인연합회는 2026년 해외 UN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특강과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국제적 지속가능성 의제를 직접 접하고 글로벌 시각과 책임의식을 갖춘 경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소상공인은 △아낌없이주는나무학원/ 황수진 대표 △헤이아트/ 유수진 대표 △해법중국어학원/ 채정매 대표 △아너스리그 / 정호기 대표 △허그브루 / 김연경 대표 △클라라하프용인지부 / 박지영 대표 △윌리스어학원 / 홍려교 대표 △보정점 미소야 / 김경숙 대표 △온다도로 / 김수현 대표 △단미재 / 유정연 대표 △향기나는나무 / 이은주 대표 △영광이엔지㈜ / 송임채 대표 △에스(S) 엔터테인먼트 / 백도하 대표 △더리치컨설팅 / 문림주 대표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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