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군검찰이 전신 오염과 피부 괴사에 이른 아내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육군 부사관 A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사진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60f36303591cbb.jpg)
16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수사단은 A씨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송치했으나, 군검찰은 전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군검찰은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해 주의적 공소사실은 살인으로, 예비적 공소사실은 유기치사로 기소했다.
앞서 지난 11월 17일 파주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아내는 전신이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다. 하지 부위에서는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가 진행됐고 상처에는 구더기까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아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받던 중 패혈증으로 숨졌다.
A씨는 병원에서 방임 의심 신고를 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아내가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뒤 온몸에 욕창이 생겼음에도 약 3개월간 병원 치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시신이 부패했다든지 개인위생이 결핍된 상태로 침대나 거실에서 대변을 본 환자 집에서 나는 비슷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A씨는 엉덩이와 배, 허벅지, 종아리 등 신체 전반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부패한 곳마다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전문가는 A씨가 최소 3개월 이상 괴사가 진행돼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었고, 이에 제대로 거동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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