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641f72fcc7751.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보건복지부 등 부처 업무 보고에서 "곤란한 지경을 모면하기 위해 허위 보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를 누락하는 것도 문제다. 의사결정이 왜곡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등 업무보고에 앞서 "제가 무슨 숫자를 외웠거나 무엇을 모르거나 이런 걸 체크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러 고의로 속이기 허위 보고는 공무원 할 자격이 없다. 정말로 엄중한 책임을 져야 된다"며 "보고는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했다.
이어 "보고를 제대로 못 할 정도의 일을 저질렀으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허위 보고를 하면서까지 관철해야 될 일이 있으면 그건 공직자로서 할 일이 아니라 개인 사업을 하면서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 제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니까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며 "모르는 거 아는 척하지 마라. 모르는 걸 아는 척하게 되면 판단이 왜곡된다. 그것이 더 나쁜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보통 요약본하고 본문 내용이 틀린 경우가 많다"며 "상사들이 주로 앞에 붙이는 것만 보니까 거기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그러나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을 써놓지 않는 거다. 나중에 결제받았다고 우기고 그게 가장 나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부처 업무 보고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면서 공직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충성해야 될 대상은 상사가 아니라 국민"이라며 "국민이 저한테 물어보라고 요구하는 게 많다.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 국민이 국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건 좋은 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도 국민에게 보고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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