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이주배경 청소년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함께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충남 천안에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천안이주배경청소년센터 ‘다빛’은 지난 12일 천안시 신부동 천광빌딩 나동 4층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센터는 재단법인 풀뿌리희망재단의 다섯 번째 신규조직지원사업으로 설립됐다.
다빛은 올해 두 차례 비전 워크숍과 4월 설립기금 마련 모금행사, 5월 발기인 총회를 거쳐 문을 열었다.

‘다빛’이라는 이름에는 ‘다양한 문화 속에서 빛나는 청소년을 응원한다’는 뜻이 담겼다. 설립 과정에는 150명 넘는 개인과 단체·기업이 참여했다.
창립식에서 센터는 충남지역혁신사업단, 화섬노조 세종충남지부, 충남세종세척협동조합, 디자인 드웰, 다우건설, 즐거운밥상 등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지아 변호사는 환영사에서 “천안에는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고, 그 자녀인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편견까지 여러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빛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을 넘어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을 실현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배경 청소년 대표로 축사에 나선 천안서초등학교 6학년 윤유연 학생은 “배우고 놀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다빛은 앞으로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진로·직업 교육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배경 청소년은 9세부터 24세까지 다문화가족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 탈북 청소년 등을 말한다.
법무부 출입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천안 지역 0∼19세 외국인 아동·청소년은 2593명으로 집계됐다.
천안 전체 학생 가운데 외국인가정 학생 비율은 0.7% 수준이며 외국인가정 고등학생 수는 2020년 대비 2021년에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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