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간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알박기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76740e660ae14.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문정복 의원이 16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흔들림 없이 하나된 민주당으로 지방선거 승리의 길을 열고, 당원이 진짜 주인인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회견 내내 문 의원은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원팀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이라며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 누가 더 앞서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단단히 지킬 수 있는지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공약에서는 정 대표가 내세운 '당원 주권 강화'와 궤를 같이했다. 문 의원은 "지선 승리를 위해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경선을 만들겠다"며 "기준은 명확하게, 과정은 투명하게, 결과는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대표가 말씀하신 약속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특히 "당원주권을 말이 아니라 제도로 구현하겠다"며 "당원 참여형 의사결정 구조를 확대하고 더 많은 당원의 의견을 당 운영에 반영하겠다. 진짜 당원의 정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방향은 현장에서 당을 지켜온 당원 한 분 한 분의 뜻에서 추발해야 한다. 당원이 원하고, 동의하고, 결정한 길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당정관계를 흔들림 없이 원칙 위에 세우겠다"며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에는 단호히 선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전당원 1인 1표제'를 최고위원 당선 시 공론화하고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방향성에 대해선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가 충분히 홍보되지 않아 부결됐다고 본다. 당원주권정당으로 가기 위해 1인 1표제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최고위원이 되면 이 문제를 다시 올려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 11일 열리는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의 당 장악력 우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친청계에서는 문 의원과 이성윤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강득구·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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