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성과가 부진한 글로벌사업그룹장과 퇴직연금운용본부장 등 임원진을 교체했다. 임원 교체가 비교적 드문 한국투자증권에서 세대 교체와 성과평가 기조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 방창진·김도현·강창주·천광혁·윤희도·김동은·이노정 전무를 재선임했다. 조건형·지현준·이창호·홍형성·김용권·김관식·신기영·김성열·허관·유종우·홍덕규·박태홍·박철수·유명환·김대종·문춘근·박재률·양원택 등은 상무로 선임됐다.
또 이인석·전응석·심동규·최종진 등은 상무보에서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동시에 송상엽 부사장은 3회 연임 후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양해만 전무와 김순실 상무(퇴직연금운용본부장)은 자리에서 내려갔다. 운용전략담당이던 신환종 상무도 올해 임기를 마쳤다. 글로벌사업 부진과 퇴직연금 부문에서의 성과 부족,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의 전략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인사로 평가된다. 신규로 선임된 상무 다수가 내부 승진이라는 점에서 세대 교체를 통해 신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설광호 상무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준법감시인으로 이동하는 등 퇴임 임원 12명 전원이 물러난 것은 아니지만, 소폭의 임원만 교체해왔던 기조와 비교해보면 한국투자증권 임원 인사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운용그룹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변경하면서 운용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퇴직연금운용본부장을 교체하면서도 퇴직연금운용1·2본부 체제로 퇴직연금 운용 업무를 확대하고, 글로벌사업그룹장과 운용전략담당을 새로운 인물을 교체한 것도 세대 교체를 통해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임원은 퇴임하고, 나머지는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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