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조만장자' 눈앞⋯자산 6000억 달러 돌파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가 6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6770억 달러(약 995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종전 평가보다 168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자산 급증의 핵심 배경으로는 머스크가 지분 약 42%를 보유한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급등이 꼽힌다. 최근 진행된 내부자 주식 거래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80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8월 4000억 달러에서 약 4개월 만에 두 배로 상승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장과 함께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에서 받을 보상 역시 머스크의 자산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8조5000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등 주요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 상승도 머스크의 자산 가치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X(옛 트위터)와 xAI를 합병해 출범한 xAI 홀딩스는 최근 약 2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존 평가액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약 53%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위 부자는 자산 2520억 달러를 보유한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다. 머스크와의 자산 격차는 4250억 달러에 달해 단기간 내 세계 최고 부자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