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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강경 진압 주도 박진경 추도비 옆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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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4.3 강경 진압을 주도한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제주4·3의 진실을 담은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이 세워졌다.

박진경 추도비 옆에 세워진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사진=제주도]

최근 4·3 관련 왜곡 현수막 게시, 영화 상영, 왜곡 발언, 표지석 설치 등 제주4·3의 역사를 왜곡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제주4·3의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알릴 필요에 따른 것이다.

박진경은 제주4·3 당시 도민 강경 진압을 주도한 대표적 인물이다. 1948년 5월 제주 9연대장 부임 후 "제주폭동사건 진압 위해선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라며 강경 진압을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수 없이 많은 제주도민이 학살됐다.

이에 부하였던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 등은 부임 한 달여 만인 1948년 6월 18일 대령 진급 축하연을 마치고 숙소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박진경을 암살했다.

그러나 국가보훈부는 지난 11월 박진경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4.3유족과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50년 12월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는 점이 국가유공자 승인 근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가보훈부에 박진경에게 수여된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안내판은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박진경과 제주4·3의 역사적 사실을 알린다.

1945년 8월 광복 이후 정세와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4월 무장봉기 등 시대 상황과 함께 1948년 5월 입도한 박진경 대령의 약 40일간 행적과 박진경 대령을 암살한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의 이야기가 담겼다.

오영훈 지사는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증서 발급은 도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4·3 유족들의 깊은 아픔을 다시 한 번 후벼 파는 고통을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가유공자 증서 취소 검토를 지시하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4·3을 비롯한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대한민국 정부의 의지를 분명하게 공표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내에는 박진경 추도비 외에 함병선 공적비, 군경 공적비,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 등 4·3의 진실과 배치되는 시설물들이 존치해 있다. 제주도는 관련 시설물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안내판 설치 또는 이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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