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 원도심 재생과 도심을 관통하는 도시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시민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15일 포항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포항도시철도 시민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시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현장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이 잇따라 발걸음을 멈추고 서명에 참여했으며, 포항 도심 철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추진위원회는 포항역 외곽 이전 이후 원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상권 침체와 빈집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안으로 도심 철도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원회는 특히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올해 연말 마무리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수정·보완 제안이 가능한 상황임을 언급하며 "지금이 포항의 의지를 정부에 보여줄 결정적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상북도는 대구에서 영천을 거쳐 포항까지 연결하는 대경선 연장 노선안을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다만 해당 노선이 현 포항역에 머물지 않고 도심까지 직결되기 위해서는 시민 여론과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장두대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죽도시장에서 시작된 이번 서명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포항 도심을 살리고 도시의 중심을 되찾기 위한 시민의 선택"이라며 "시민의 뜻이 모일수록 포항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이번 현장 10만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포항시 전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무기한 시민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시장과 남·북구 국회의원, 내년 포항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에게도 정파를 넘어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도시철도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의 이해를 넘어 포항 전체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시민 서명을 통해 포항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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