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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하이닉스, 1억대 성과급 수령 방식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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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퇴직연금으로 적립할 수 있는 방안 포함
구성원 투표 등 의견 수렴 거쳐 도입 여부 결정
바로 수령하는 것보다 세금 등에서 유리할 수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실적에 따라 받는 직원 성과급(경영성과급·PS) 일부에 대해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으로 적립할 수 있는 선택지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과급 총액이나 배분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수령 방식 선택 폭을 넓히는 방안이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과급 수령 방식 확대 제도를 검토해, 구성원 투표 등 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경우 퇴직연금 가입 여부는 구성원 개인의 자율적 선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지난 9월 타결된 노사 합의를 전제로 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책정하고, 이 가운데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기존에는 PS 상한을 연간 기본급의 최대 1000%로 제한했으나 9월 합의에서 이 상한도 폐지됐다. 또 이 배분 합의는 향후 10년간 유지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효과로 국내 매출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39조원 수준에 이를 경우 직원 1인당 1억원대 PS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수령 방식 확대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내년 이후에도 이런 고수익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깔려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메모리 산업이 DRAM·NAND·고대역폭메모리(HBM)가 동시에 성장하는 ‘3중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AI 서버와 범용 서버 투자가 함께 회복되면서 2026년 메모리 시장 규모가 4450억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노무라는 특히 HBM4 출하 확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2배 성장, 클린룸 부족에 따른 증설 제약이 맞물리면서 D램 및 낸드 가격과 마진이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액 성과급 국면이 길어질 경우 성과급을 퇴직연금으로 적립하게 할 수 있다면 직원에겐 세금 등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된다.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로 적립된 금액은 퇴직 시 퇴직소득세가 적용돼 근로소득세 대비 세 부담이 낮고, 개인 보수총액에도 포함되지 않아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경영성과금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검토한 사안”이라며 “도입 여부는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고, 실제 가입은 개인별 자율에 따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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