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새해 배터리 셀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5일 발표한 ‘리튬 배터리 산업 체인 월간 가격 보고서’에서 2026년 전기차(EV)용 배터리 셀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가격 상승 배경으로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 원재료 가격 상승세다. 코발트 가격은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수출 정책 변화 영향으로 연중 저점 대비 14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가격과 NCM 셀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육불화인산리튬(LiPF₆)과 비닐렌카보네이트(VC) 등 전해액 핵심 소재 가격도 하반기 들어 급등했다.
둘째,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모두 견조하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ESS 시장은 하반기 들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ESS 셀 제조사들은 이미 2026년 출하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원재료 가격 인플레이션과 전기차·ESS 수요가 동시에 유지되면서, 배터리 셀 가격은 급격한 변동보다는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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