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우리나라 외환 파생상품 잔액이 9590억 9000달러로 3년 전 대비 10.5% 줄었다. 높은 환율과 내외금리차 역전으로 기업들의 환 헤지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의 '2025년 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 외환·장외파생상품 명목 잔액은 1조 9102억 달러로 2022년 대비 1.0% 증가했다. 세계 시장 내 비중은 0.23%로 0.07%p 하락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ce70d33443522f.jpg)
글로벌 외환파생상품 잔액은 15조 3510억 달러로 41.6% 증가했다. 국내 외환파생성품 시장가치는 46.7% 줄어든 32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이후 미국 금리는 4~5%대, 우리나라 금리는 2~3%대에 머물며 금리 차 역전이 이어지고,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헤지 부담이 커졌다. 글로벌 시장은 변동성 확대로 파생 수요가 늘었다.
금리파생상품 잔액은 9484억 5000만 달러로 16.4% 증가했다. 글로벌 잔액은 15조 380억 달러로 27.4% 확대됐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인하 기대로 변동성이 커졌고, 리보(LIBOR) 종료 이후 단기금리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에서도 정책 방향 변화와 금융기관 채권 보유 확대가 금리 헤지 수요를 늘린 것으로 분석한다.
안주은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외환파생상품시장은 향후 환율 수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내외금리차가 줄더라도 환율이 높은 수준이면 환헤지 수요 회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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