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는 ‘부산 핀테크 허브’가 금융기술(핀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아시아 핀테크 혁신 거점’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BIFC에서 ‘2025 부산 핀테크 허브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허브 입주기업들의 성과를 발표한다.
부산 핀테크 허브는 금융기술 산업의 다양성 확보와 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시가 조성한 전문 육성 플랫폼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단계 공간에 조성된 ‘유-스페이스(Unicorn-Space)’와 부산상공회의소 3층에 자리 잡은 ‘에스-스페이스(Star-Space)’ 등 두 개 공간에서 운영된다.

현재 50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지난 2019년 첫 개소 후 누적 입주기업은 총 116개사에 달한다.
올해 입주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1135억원(예상치)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투·융자 확보 규모는 246억원으로, 허브 운영 초기인 2020년(40억원) 보다 6배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입주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아타드(ATAD)는 시드(Seed) 및 프리-에이(Pre-A) 단계에서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3분기 누적 매출 60억원 돌파, 특허 32건 확보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냄주식회사는 프로젝트 기반 인재 매칭 플랫폼 ‘오달(ODAL)’을 운영하며, 부산 청년의 플랫폼 참여가 1000명을 넘어섰다. 향후 성과 기반 정산·지급 자동화 등 핀테크 기능을 접목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시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가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초기기업에 데이터 마케팅 및 전문인력 양성, 유망기업에 핵심 개발인력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도약기업에는 투자유치 및 혁신 상담을 제공해왔다.
특히 해운·항만 도시의 강점을 살려 ‘선박 탄소배출권 거래’와 ‘AI 기반 적하보험 자동화’ 등 지역특화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뒷받침했다.
이진수 부산광역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입주기업들의 매출 증대, 고용 창출, 사업모델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도약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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