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위아는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서 '열관리 시스템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현대위아의 전기차(EV) 통합 열관리 시스템 양산 100일을 기념해 열렸다.
![현대위아 권오성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직원들이 11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서 ‘열관리 시스템 양산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위아]](https://image.inews24.com/v1/2b45cf7bc61229.jpg)
현대위아는 지난 7월부터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 기아의 PBV(목적기반차량)인 PV5 차량에 공급하고 있다.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현대위아는 오랜 노력 끝에 글로벌 자동차 공조 시장에서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오늘의 성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더욱 크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빌리티 열관리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협력사와 함께하는 견고한 공급망 생태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양산 중이다. 특히 공조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Unit)을 직접 만들었다. HVAC은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를 차량 내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온도로 바꾸어 제공하는 열관리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공기와 냉각수 등을 차갑게 식히는 쿨링모듈(CRFM·Condenser Radiator Fan Module)도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이다.
현대위아는 특별히 전기차에 특화한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게 별도의 열원이 없어 보다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대위아는 이에 온도와 압력이 낮은 냉매를 고온, 고압으로 압축해 순환하도록 하는 ‘전동식 컴프레서(Electric Compressor)’와 냉매를 외부공기와 교환해 난방을 하는 ‘실내 콘덴서(Inner Condenser)’ 등을 직접 개발했다. 또한 내연기관 공조시스템과 비교해 부품 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해 열관리 시스템의 모듈화로 패키지를 최적화했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공급 중인 기아 PV5를 넘어 2027년 양산 예정인 기아의 대형 PBV인 PV7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현대위아는 내연기관용 공조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한다. 오는 2027년부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의 생산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창원1공장 내 1만2131㎡(3670평) 규모의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새로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열 교환기, 튜브 등의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위아는 아울러 창원1공장 내 1만267㎡(3106평) 규모의 공장에도 냉각수 및 냉매 모듈 생산설비를 확장했다. 현대위아는 향후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양산할 수 있는 해외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수요에도 대응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 양산이라는 큰 산을 넘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기술 발전에 매진해 열관리 시장을 이끄는 선두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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