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 부문 석권⋯5개 중 4개 수상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5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 부문을 석권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전날(10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이 대통령상을 받는 등 네이버웹툰 작품이 총 5개 상 중 4개를 수상했다. 올해 한국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네이버웹툰이 그간 구축해 온 창작 생태계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상작 구성에서도 네이버웹툰 작품의 다양성과 작품성이 드러났다. 수상작 4편은 장르, 세계관의 규모, 작가 경력과 창작 스타일이 모두 다른 것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상 수상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원작 웹소설의 방대한 설정과 복합적 세계관을 웹툰 문법으로 정교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캐릭터·전투·세계관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구성으로 영화(2025년 개봉), 애니메이션(제작 중)으로 전개되며 지식재산(IP)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괴력난신'은 '살인마가 귀족 공자로 살아간다'는 강렬한 설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무협 기반의 액션 웹툰이다. 귀신·영물 등 동양적 요소를 결합해 독창성을 확보했으며 1990년대부터 활동해 온 베테랑 김태형 작가의 연출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장관상 수상작인 '역대급 영지 설계사'는 영지 운영·자원 관리 등 게임적 시스템을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결합한 설계·경영형 전략 판타지 작품이다. 최근 시장에서 두드러진 '전략형 판타지' 흐름을 대표하며 장르적 실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받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보호소에서 자란 아이 '모리'가 엄마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감정 서사 중심의 휴먼 드라마로, 서정적 정서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화려한 액션이나 대규모 세계관이 강세인 시장에서도 가족·사랑 같은 감정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경쟁력을 입증한 작품으로 꼽힌다. 작가 고먕은 지난해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을 통해 데뷔한 신인으로, 데뷔 1년 만에 국내 3대 만화상 가운데 하나인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까지 이뤄내며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르나 작가 경력, 연출 스타일이 모두 다른 작품이 고르게 수상한 건 네이버웹툰의 생태계가 특정 장르나 작가군에 편향되지 않고 다양한 창작 실험과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웹툰은 개방형 웹툰 창작 플랫폼(도전만화), 신인 발굴 시스템(베스트도전 등), 투명한 정산 구조, 장기 연재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 환경, 영상화·출판·애니메이션·굿즈(상품)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IP 확장 파이프라인, 건강검진과 같은 창작자 지원(케어) 프로그램 등으로 생태계의 핵심 기반을 다져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러한 다층적 지원 구조는 창작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가능하게 하며 이 생태계를 토대로 작품의 완성도와 장르적 다양성이 강화될 수 있다"며 "이번 수상 결과는 이러한 구조적 기반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평했다.

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네이버웹툰은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창작자가 꾸준히 IP를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이자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굴하는 토대를 만든 모습"이라며 "여러 창작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작품의 수준과 폭을 넓혀온 생태계가 만들어 낸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