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단국대학교 강래형 교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연구팀이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나노약물 ‘라팍산(Rapaxane)’을 개발했다.
두 항암제를 최적 비율로 하나의 나노입자에 담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병용요법의 한계를 극복한 성과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 단백질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가진다.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고 정밀 표적치료가 어려운 데다 항암제 반응성도 낮아 치료가 까다로운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임상에서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지만 약물이 체내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분해·흡수돼 치료 효율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커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약물 ‘라팍산’은 두 가지 항암제를 최적 비율(5:1)로 고정해 하나의 나노입자에 담은 프로드러그 기반 치료제다.
약물 전달 과정에서 비율이 변하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 기술이다.
세포 실험에서 라팍산은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보다 2배 이상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동물실험에서도 종양 성장 억제, 폐 전이 감소, 생존율 향상 등 여러 지표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강래형 교수는 “약물 간 최적 비율을 유지해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한 점이 크다”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을 낮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의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ACS Nano(IF 16.1, JCR 상위 6%) 202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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