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임원들이 매주 주말 '열공' 중이다. 인공지능(AI)과 보안 교육을 받고 있다. 해킹 사고 이후 강화된 보안 체계와 전사적 AI 전환 전략이 맞물리면서 임원들의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67f8139988f33b.jpg)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임원들은 매주 주말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보안·AI 교육을 함께 받고 있다.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과정은 올해 처음 개설된 'Security AI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10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두 달 간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전체 임원 170여명이 대상이며, 보안·AI 융합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AI 활용 확대와 고도화하는 보안 리스크에 대응해 임원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보안 이슈가 IT업계 전반에서 중요해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SK텔레콤 해킹, KT 소액결제 사기, 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이 잇따르며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통신 인프라를 다루는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보안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에서 자연스러운 대응으로 평가된다.
또한 두 회사는 SK 그룹 내 AI 역량 내재화를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는 올해 상반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업무에 먼저 시범 적용됐다. 베타 테스트에서 회의록 작성 시간 60% 감소, 보고서 작성 시간 40% 단축 효과를 확인했고, 이를 그룹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교육은 단발성이 아닌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전 임원이 보안 필수 지식과 AI 활용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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