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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산학협력단, 실험실 창업→코스닥까지 지역경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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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8억 연구비·1,113명 고용…전북경제 환류 되는 파급효과 눈부셔

[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전북대의 한 연구실에서 시작된 기술창업기업 ㈜시지트로닉스는 이제 시가 총액 238억 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가 됐다.

전북대 심규환 교수가 보유한 실험실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이 기업은 대학의 우수 기술이 어떻게 실제 산업으로 전환돼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처럼 대학의 산학협력은 대학의 우수성과가 지역경제 기여라는 가치로 환원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전경 [사진=전북대학교 ]

전북대 산학협력단(단장 손정민 교수)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창업, 기업지원에 이르기까지 지역 혁신을 총괄하는 핵심기관으로 대학을 넘어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연구비 규모만도 지난해 기준 2,518억 원이다. 이 중 지자체가 투자한 대응자금은 137.4억 원(전북도 91.2억, 전주시 46.2억) 수준이지만, 연구개발비 집행 과정에서 지역에서 소비된 금액은 약 4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자체 대응자금의 3배에 달하는 규모가 다시 지역으로 환류되고 있는 셈이다.

산학협력단의 인적 구조도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산학협력단 소속 교직원·연구원 등 1,113명 중 90.9%가 전북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활·소비를 통해 지역으로 환류시키는 연간 지출 규모는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이 지역에 뿌리는 경제적 효과가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연구수주에서도 도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정부·지자체·기업 등으로부터 1,633건의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산학협력 하부조직인 67개 사업단을 운영하며 총 669억 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의 장비 지원, 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가 촘촘하게 이어지고 있다. 산업체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6개의 계약학과도 운영 중이며, 올해까지 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지자체 지원금은 26억 원에 달했다.

교원·학생 창업도 활발하다. 전북대는 교원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원창업기업 53개를 배출했으며, 이들 기업의 연 매출은 226억 원에 이른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강한 전북 지역에서 신산업을 이끄는 첨단 벤처기업 중 전주에만 45개가 설립돼 25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 학생 창업 역시 최근 4년간 56개 기업이 설립됐고, 매출 2억 5천만 원, 외부투자 5억 1,500만 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기술사업화 부문에서도 올해에만 15억3천만 원의 기술이전 수익을 올렸다. 기술비즈니스센터는 IP-R&D 전략 수립, 핵심특허 확보, 기술가치평가 등 전주기 기술이전 체계를 갖추고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특허를 출자해 17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이 중 16개가 전주에 자리 잡았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44.1억 원으로 지역 신산업 기반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창업펀드 누적 투자액도 58.1억 원을 기록하며 지역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전북대 산학협력단의 기업 지원 사례도 뚜렷하다. 창업지원단의 집중 지원을 받은 ㈜엔알비는 2025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메디앤리서치·주미당 등 지역기업은 베트남 등 해외와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손정민 전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연구개발비 2,518억 원, 연간 지역 환류 소비 약 1,000억 원, 고용인력 1,113명, 지역 기업 창출·투자·기술지원, 신산업 기업 육성 등 지역경제 전반을 견인하는 ‘보이지 않는 대기업’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학의 우수한 연구와 기술, 인력을 지역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지역 기업 성장과 신산업 창출을 통한 전북 경제 체질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북=박종수 기자(bell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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