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이 부산 전역에 부산발전 공약을 내건 현수막을 설치하며 청년정치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정당인 민추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제3지대의 존재감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 대변인은 1988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상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선임비서관과 국무총리실에서 근무경력이 있는 청년 인재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30대 부산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기 지지층 확보를 위해 조직 정비와 메시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산 곳곳에 등장한 ‘부산이전·부산발전’ 메시지
최근 사하구, 동구, 중구 등 부산 시내 주요 도심과 교통 요지에 정 대변인의 현수막이 연이어 설치됐다.
현수막에는 △부산 산업 기반 재편 △부산 젊은 도시 전략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법인 이전 촉구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문구가 담겼다.
정치권에서는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한 상징적 행보이자, 청년층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해석과 함께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장기 캠페인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시민 대상 토크쇼…청년세대와 직접 소통
정 대변인은 현수막 활동에 그치지 않고 부산 시내 여러 지역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토크쇼를 진행하며 ‘직접 소통’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부산이 직면한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산업구조 고도화, 지역 일자리 문제 등을 중심 의제로 제시하며 “부산을 젊은 도시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 관계자들은 “정 대변인이 기존 정치권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상징적 이미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정책적 실험 정신과 홍보 전략을 결합해 여론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 세계적 흐름과 맞닿은 청년정치 트렌드
정 대변인은 최근 발언에서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된 맘다니와 더불어 세계 주요국가에서 30~40대 정치지도자들이 집권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청년세대 정치참여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유럽·미주·동남아 등에서 40세 미만 국가 지도자가 배출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에서도 청년정치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부산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대표적 도시인 만큼 ‘청년 리더십’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역시 주목되는 대목이다.
◇ 내년 지방선거, 부산판 ‘세대교체’ 신호탄 될까?
전문가들은 정 대변인이 단순히 출마에 대비하는 수준을 넘어 부산 정치권에서 세대교체 논의를 본격화하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구도는 오랜 기간 거대 양당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부산의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새로운 정치적 요구가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시민들이 정 대변인의 메시지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30대 정치인이 부산시장 도전을 본격 검토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역정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전망은 공통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 정치권은 거대정당의 대진표뿐 아니라 정이한 대변인을 중심으로 한 청년정치의 확장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